합의 무산으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이상 징후는 사실 곳곳에서 엿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대북 초강경파인 볼턴이 참석한 가운데 회담이 3대 2 불균형으로 진행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작 전부터 "서두르지 않겠다"는 말을 반복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정미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단독회담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앉은 두 정상. <br /> <br />서두르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재촉에도,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을 이어갑니다. <br /> <br />발언에서 가장 많이 반복한 말 서두르지 않겠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트럼프 / 미국 대통령 : 내게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.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. <br /> <br />[김정은 / 북한 국무위원장 : 우리한테 시간이 제일 중요한데….] <br /> <br />[트럼프 / 미국 대통령 : 서두르지 않아요. 서두르지 않아요.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조짐이 이상하다는 얘기는 이때부터 흘러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 열린 확대회담에서도 흔치 않은 장면이 연출됩니다. <br /> <br />통상 정상회담에서는 양측 배석자 수를 일치시키는데 관례를 깨고 미국 측은 3명, 북한 측은 2명만 배석한 겁니다. <br /> <br />전날 만찬 참석자 2명에 미국 측에서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추가로 참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볼턴의 카운터파트 자리는 비워놨습니다. <br /> <br />1차 회담 때 참석했던 리수용 부위원장과 급이 맞지 않아 비웠다는 해석도 있지만 볼턴의 참석 여부를 둘러싸고 북미 양측의 마찰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잠시 뒤 업무 오찬 시간이 되어서도 오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두 정상. <br /> <br />결국 점심마저 거른 채 오찬 시간을 한참 넘겨 각자 숙소로 돌아가면서 , 불길한 예감은 합의 무산으로 현실화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정미[smiling3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22822062509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